"조력발전 댐은 신재생·친환경에너지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산만 조력발전 댐 건설저지위원회는 조력발전 댐이 신재생·친환경에너지가 아니라며 대선공약으로 사용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각 정당 대선후보 캠프에 조력발전은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사업이 아님을 알리고 아산만 조력발전 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반대의견서도 내겠다고 밝혔다.

저지위에 따르면 최근 대선후보들은 원전·석탄발전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발전 지원을 늘리는 공통 공약을 내놨다.

대선후보들의 공통공약 주요 내용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으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부활'을 약속하고 '석탄화력발전을 태양광·풍력발전 등으로 전환' '20년 내 재생에너지 20% 확대'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저지위는 조력발전 댐은 갯벌 면적 축소와 해수 교환율감소 등 해양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력발전 댐은 대선 공약으로 사용해 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해양 전문가들은 지난달 10일 평택호 배수갑문 세미나실에서 '아산만 해양생태계보존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조력댐이 해양 생태계 훼손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토론회는 최근 한국동서발전과 D건설이 평택항 서부두~충남 당진군 바다 2.9㎞를 막아 조력발전 댐을 건설하려 한 데 따른 것이다.

토론회에서는 조력발전 댐이 건설될 경우 댐 주변의 최강 유속이 무려 58%나 감소해 상당량의 퇴적이 진행, 해양환경에 악영항을 끼칠 수 있고 평택항 주변이 홍수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명수 저지위 공동위원장은 "각 정당 대선후보 캠프에 조력발전은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사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평택 시민들의 반대 의견서도 내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