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里]전통공예인 나전칠기의 외길 인생을 살아온 金次鳳씨(59·구리시 갈매동 68).
金씨는 올해 경기도가 선정한 공예칠기(옻칠) 분야의 「경기으뜸이」로 뽑혔다.
지난 53년 16세 나이로 경남 통영 나전칠기 기술원에 입소한 金씨는 중요무형문화재인 故 金봉룡선생으로부터 칠기기술을 사사한 이래 44년 동안 전통 칠기 기술보존과 전승에 혼을 받쳐왔다.
金씨는 산업화·서구화의 사회적 기류에 편승, 서구문물을 우대하고 전통문화인 나전칠기를 냉대하던 60년대 부터 축적된 기술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상품개발에 힘쓰는 등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 공로로 서울시문화대상(96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화공재료를 사용치 않고 천연도료로만 사용한 작품을 출연해 3건의 특허를 받았으며 전국순회 작품전시회를 통한 나전칠기의 멋을 알려 국내·외에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갈매동 자택의 절반(15평)을 작업실로 사용해 오고 있는 金씨는 『평생 닦아 온 기술을 바탕으로 옛 멋과 현대적 실용성을 가미한 명작을 남기고 후진양성을 위해 교육관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金奎植기자·siggie@kyeongin.com>金奎植기자·siggie@kyeongin.com>
나전칠기 외길인생 김차봉씨
입력 1999-06-1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06-1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