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25일 "여성가족부라는 작은 부처와 작은 인력에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알아서 하라는 것은 성평등 문제를 정부가 방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여가부 폐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에 성평등 정책을 전담하는 제대로 된 부처를 구성하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지원해야 여성에 실질적인 혜택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이어 '장차관 남녀 동반제를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30%에서 시작해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임기 중에 50%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흙 속의 진주 같은 여성 인재들을 발굴해 꼭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법이 너무 무른 것도 문제이지만 판사들이 형량을 선고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 일들이 많다"며 성범죄 형량 강화와 여성안전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당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 등은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새로운 보수의 길'을 향한 국토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에서 출발한 이 의원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16박17일간 총 582㎞를 걷는다.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해 오후 5~6시까지 35~40㎞씩 걸었다. 24일 현재까지 약 110㎞를 걸어 경주 불국사역에 도착했다.

이 대장정에는 유 후보도 일정을 조정해 일부 구간을 함께 걷기로 했다. 앞으로 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현역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등이 잇따라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