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부천시가 인근 시와 연계해 현안사업으로 추진중인 각종 대형사업들이 인천시와 서울시등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면서 공기내 완공이 불투명해 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가 1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1년12월 완공을 목표로 시공중인 왕복8차선 오정대로와 인천시에서 시공중인 왕복8차선도로 직선연결지점의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인천시에 고가차도(입체교차로)건설을 요구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평면도로건설을 고집하고 있고 시에서는 연결지점이 시의 교통중심도로인 중동대로와 교차토록돼 있어 교통체증이 불가피한데다 인천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고가차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대안으로 이연결지점에 램프(접속도로)공사를 제시하고 있으나 시측이 임시방편에 불가하다면 반대해 공사의 장기간 지연은 물론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흥∼부천∼서울을 연결하는 폭 30m 계수대로공사의 경우도 시흥시와는 설계에 대한 합의를 했으나 계수대로와 연결될 남부순환도로의 교통체증심화를 이유로 서울시측이 반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8월 김포공항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피해를 입은 오정구 대장동 주변 50@의 농경지와 관련, 시가 폐수처리시설보완과 굴포천 연결수로박스공사를 위해 공항관리공단과 서울 강서구등 유관기관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이들 기관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추진중인 각종 대형사업들이 인접한 지자체나 유관기관들의 반대와 미온적인 태도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는 민선시대가 들어선 이후 발생하는 지역이기주의의 고질적인 표본이다』고 말했다./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