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처리시설 확충 노력… 자외선 정수기술도 시험중
'마을 우물' 사용하고 있는 섬지역까지 급수 확대해야
"언제나, 어디서나, 맛있는 수돗물이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복기(사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이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과 노후관 교체 강화, 섬지역 해수 담수화 시설 확대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복기 본부장은 "수돗물을 써야 하는데, 물이 끊겨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단수'를 원칙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복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주요 현안은.
"인천 상수도의 경우 팔당과 풍납에서 원수를 공급받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 수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을 해야 하는데, 인천시 재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부평정수장 정도밖에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재 풍납 원수를 쓰는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설치 중인데, 수산·남동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시설 설치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수산·남동정수장은 팔당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최근 들어 이 지역 수질이 더 안 좋아 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 계획한 설계작업이 마무리되면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옹진군 섬 지역은 식수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해수 담수화 시설이 필요한데 사업비와 운영·유지비 문제로 충분한 시설을 확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행히 인천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율이 100% 수준이라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깨끗한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선 우선 원수가 깨끗해야 한다. 현재 공급받는 풍납과 팔당 원수는 물의 상층부에서 채취된다. 채취하는 깊이가 깊을수록 물은 더 깨끗하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더 깊은 곳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정수장의 고도처리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자외선을 활용한 정수 기술을 개발해 시험 운영 중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정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평균 30년 이상 된 노후관은 수질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천엔 2020년 기준으로 노후관이 649㎞ 정도 된다. 이중 절반 수준인 311㎞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전까지는 1년에 보통 20㎞ 정도를 했는데, 올해는 55㎞, 내년엔 66㎞, 2019년엔 95㎞, 2020년 95㎞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수요자인 각 세대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질검사는 무료로 해주는 등 깨끗한 수질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이것만은 해결하겠다'는 사안은 뭔가.
"섬 지역 급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천 전체 면적이 1천㎢ 정도라고 한다면, 수돗물이 투입되는 급수구역은 350㎢ 정도에 불과하다. 35% 정도 되는 것이다. 수돗물을 쓰지 않는 섬 지역이 많아 그렇다는 생각이다. 현재 섬 지역은 소규모 수도시설인 마을 상수도라고 하지만 결국 마을의 우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지역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 이런 생각엔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더욱 노력하겠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