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부천시가 시행중인 경인국도변의 버스전용차로가 관리소홀로 출퇴근 시간대에 주정차차량으로 몸살을 앓는가 하면 무성한 잎에 가린 이정표로 인해 시 관내를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도로운행에 애를 먹고 있어 교통행정부재란 지적을 받고있다.

6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교통요충지인 경인국도 6.8㎞구간에 오전 7시∼10시(서울방면)와 오후 5∼9시(인천방면)에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1만5천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출퇴근 시간대의 버스전용차로구간에는 많은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어 교통체증의 심화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버스전용차로 6.8㎞구간에 무인감시카메라 2대(서울방면 1대, 인천방면 1대)만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이 구간내에서 주정차를 상시화하는 등 악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로 출퇴근하는 시민 金모씨(46·부천시 소사구 송내동)는 『버스전용차로는 있으나마나한 것이 현실』이라며 『불법 주정차량들로 인해 15분 걸릴 출퇴근 시간이 두배나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인국도를 비롯한 시 관내 상당수의 도로변에 심어진 나무들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잎이 무성해져 이정표와 표지판을 가리는 등 운전자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무인감시카메라의 추가설치는 예산부족으로 힘들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감시카메라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