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종착점이자 새 시작 의미
민주주의 제도 지키려 많은 희생
소중한 권리행사 민주시민 되자
대통령 선거일(5월9일)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초부터 가열되기 시작한 대선 분위기는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투표일는 그 종착을 알리는 날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곳곳에서 외쳐대지만 투표장으로 사람들을 이끌기까지가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투표장에 가라고 몰아세우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투표장으로 이끄는 책이 있다.
'대선의 현대사/ 표심은 어디로 어떻게 흔들려 왔을까'(브레인스토어 펴냄, 224쪽, 1만3천원)의 저자 김은식 씨는 "오늘날 이름(국호)에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정당하고 효율적인 정치제도가 민주주의이며, 그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정부가 보장해야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바로 선거"라고 말한다.
이런 맥락으로 저자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에게 요구되는 것은 '표'라고 얘기한다. "선거라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왔고, 우리는 그 피에 감사하고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자신의 한표를 가볍게 생각하고 포기한다면 지난 잔인했던 시절 뿌려진 '피'의 비극은 다시금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책은 선거 특히 대통령 선거 전후의 상황과 그 후보들의 모습, 그리고 그에따라 흔들리는 국민들의 모습을 되짚어본다. 국민들은 후보들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았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표심은 결국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짚어나간다.
저자는 이를 되짚는다고 해서 당장 앞으로의 선거에 훨씬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진 않으리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저자는 "되풀이된 실패 끝에 '다 소용없는 짓'이라고 헛발질을 하는 것보다는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어설프게라도 거듭 되돌아보는 쪽이 조금씩이나마 발전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을 통해 험난했던 선거의 역사를 살펴보고,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자. 피가 아닌 표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당당한 민주주의 시민이 될수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