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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8일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5당 후보들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성장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지만 각론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재벌, 대기업이 지배하는 잘못된 시장경제에서 대기업이 혁신을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여기까지 왔다. 재벌, 대기업 3·4세들에게서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혁신의 주체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돼야 하고 이들 기업이 우리나라 성장의 희망, 씨앗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정부 주도, 재벌 특혜로 성장 주도하는 경제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며 "민간 주도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성장해야 질 좋은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 혁명 시대에서 경제 주도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 지원책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게 50만원을 지원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중소기업이 3명의 청년을 고용하면 1명은 국가가 지원해주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에 4대 보험 등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청년을 고용하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디.

유승민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50만원 지원책은 청년들이 2년 후 돈만 받고 나갈 수 있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초기 임금을 지원 받고 나간 청년들의 경우 다른 기업에 들어가거나 창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며 "졸업 후 3년 이내에 취업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불안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011년 FTA가 통과될 때 민주당이 을사늑약이라며 반대했다"며 "지금 와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불평등 조약이라고 한다. 민주당이 무슨 할 말이 있냐"고 비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