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서울시가 성남시 접경지역에 대규모 쓰레기소각장을 설치키로 해 성남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송파구 장지동 385 일원 5만6천9백89㎡에 오는 2003년까지 1일 처리규모 5백톤 규모의 송파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지난 5일 환경영향평가서 공람공고를 한데 이어 13일 송파구민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법적절차를 밟고 있다.

성남시민들은 그러나 서울시가 혐오시설인 소각장을 성남시 인근에 설치하려는 것은 부당하다며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박태식목사)를 구성,설치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바람을 타고 성남시내로 날아들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책위 회원 1백50여명은 이날 공청회에서 성명을 통해 서울시의 소각장 건설계획 철회와 주민설명회를 성남시에서 열 것을 촉구했다.

박위원장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성남시 인근에 소각장을 설치하려는 것은 1백만 성남시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환경오염 방지와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끝까지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서울시와 환경부에 주민 반대의견을 전달했던 성남시도 다른지역으로의 입지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시는 특히 1일 24만톤 처리규모의 복정정수장과 소각장 예정부지와의 거리가 4㎞에 불과,시민들의 식수공급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각장 예정부지인 장지동 385 일원은 성남시 창곡동과 경계한 지점으로 반경 5㎞ 이내에 거주하는 성남시민이 5개동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성남시는 추정하고 있다./洪正杓기자·jph@kyeongin.com /文珉錫기자·m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