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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수원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30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원과 안양, 서울 등 수도권 곳곳을 훑으며 막판 지지율 반등에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2040세대의 표심 공략과 함께 지역에 내 안철수 지지자들의 결속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수원역을 시작으로 안양 범계 로데오거리, 부천 북부역, 일산 롯데백화점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장소를 차례로 도는 유세 일정을 잡았다. 

그는 1천200여명이 몰린 수원역 앞 유세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말로만 통합한다면서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또다시 적폐라고 한다"며 "이는 선거를 위한 속임수이다. 선거 때만 통합을 말하고 선거 끝나면 도와준 사람을 모두 버리고 자기들끼리만 나눠 먹는다. 또 속겠느냐"라고 맹비난 했다.

또 "남경필 경기지사는 협치와 연정의 모범을 세웠다. 개혁공동정부는 대한민국 협치와 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남 지사를 호평, 지역 민심 확보에 매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남북교류협력의 활성화 전초기지로 조성 ▲수도권 광역교통 사각지대 해소 ▲광역 철도 건설 ▲파주 출판도시 중심 경기북부 인문학·문화콘텐츠 허브 육성 ▲경기 서남부 일대 등 4차 산업혁명의 전초 기지화 등이 담긴 경기도 5대 공약을 내놓았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안 후보를 도왔다. 아내인 배우 최명길 씨와 동행해 눈길을 끈 김 전 대표는 문 후보를 향해 "이제와서 노무현 비서실장 했다는거 하나로 나라를 맡겠다는 게 말이 되나"며 "나라 망친 박근혜의 패권정치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또 다른 패권정치를 들여놔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당원들의 표에 의해서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던 사람이지만,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패권세력에 굴종하거나 야합하지 않으면 당 대표도 꼼짝 못한다. 고민 끝에 안 후보를 모셔다가 둘이서 공동대표를 하면서 제대로 정당민주주의가 작동되는 정당을 만들어 보겠다고 정말 애썼다"고 털어놨다.

안양 로데오 거리에도 안 후보가 떴다. 약 2천명이 운집한 로데오 거리 유세현장에 나선 그는 20대 유권자들의 표심 호소에 사력을 쏟았다. 앞서 그는 서울 서교동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개 식용 단계적 금지, 대통령 직속 동물보호 전담부서 신설' 등을 내세우며, 당선시 유기견 입양을 약속키도 했다. 

/송수은·신지영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