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주정차 단속이요? 걱정없어요! 단속을 해야말이죠.』

부천시 관내 거의 모든 도로가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으나 행정단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어 불법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18일 시와 각 구청에 따르면 현재 시의 주차면 확보율은 등록차량수(16만8천여대)의 63%인 10만8천여면에 불과한데다 행정단국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불법주정차가 극에 달하고 있다.

중동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원미구와 소사구 및 오정구의 주요 간선도로를 비롯 시 관내 거의 모든 도로들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청과 3개 구청을 비롯 법원·검찰청 등 각종 공공기관과 학교주변의 도로에도 불법주정차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단속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시청 주변의 주정차금지구역에 차량을 주차시킨 시민 朴모씨(32·원미구)와 柳모씨(43·여·소사구)는 『불법 주차한 입장에서 별로 할말은 없지만 우리 시는 마음이 좋기 때문인지 주정차단속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주차단속을 강력하게 실시한다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주차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 관내 사설 유료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의 주변도로들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메워지고 있으나 이들 주차장은 거의 비어 있는 실정이다.

소사구 심곡동의 한 사설 유료주차장 관계자는 『차들이 들어와야 말이지요. 사람들이 주변도로에다 주차하려고 하지 돈내는 주차장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아요』라며 행정단국의 강력한 주차단속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속인원 37명에 견인차 7대인 현재의 체제에서 제대로된 주정차단속을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부득이 특정지역을 집중단속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