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明]경부고속철도 건설공단과 광명시가 일직동에 광명역 및 차량기지건설하면서 역사부지로 편입되는 광명∼안양간 도로인 오리로의 이설도로를 향후 발생할 교통량을 감안하지 않고 현 도로폭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설도로와 연결되는 2개노선의 신설도로를 추진하면서 주변도로와의 연계성과 교통흐름을 감안하지 않고 이설도로보다 폭을 좁게 설계해 이들 도로가 완공되면 오히려 교통체증으로 인한 교통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광명역과 차량기지에 편입되는 광명∼안양간 6차선도로인 1.5km의 오리로 이설공사를 1백20여억원(건설공단 지원금 포함)의 예산을 들여 추진키로 했다.

또한 오리로와 연결되는 일직동∼안양, 광명역∼가학동구간 2개노선 4km를 9백6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가 완공되면 경부고속철도 이용객수가 하루 10만여명에 이르고 이설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오리로의 6차선 도로폭을 그대로 확정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리로와 연결되는 광명역∼가학동구간(일명 양지교차로)과 일직동∼안양구간(일명 덕안교차로)를 신설하면서 교통량을 감안하지 않고 오리로의 도로폭보다 좁은 4차선으로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도로 이설공사 및 신설공사를 하면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건설공단측이 평가한 보고서만을 가지고 도로 이설 및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받고 있다.

시관계자는 『도로폭의 확장등을 건설공단측과 협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교통영향평가 결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교통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裵鍾錫기자·b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