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한신협 공동여론조사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국내외 정세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응한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5%가 찬성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 36.7%는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 응답자 중 찬성 42.1%, 반대 35.9%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30대 응답자는 찬성 30.3%, 반대 50.6%로, 40대 응답자는 찬성 31.9%, 반대 54.5% 등으로 집계돼 30·40대가 20대보다 사드 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52.6%가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보인 가운데 34.3%가 배치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여성의 경우 사드배치 찬반 여부가 각각 38.5%, 39.0% 등으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지지정당과 지지후보에 따라 사드배치 찬반 입장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사드배치 반대 응답자는 57.6%,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 59.6%가 사드배치를 반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사드배치 찬성이 87.9%, 홍준표 후보 지지자 중 배치 찬성 응답자는 88.6%에 이르렀다.

국민의당 지지자 역시 64.4%가 찬성한 만큼,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64.4%가 배치를 찬성했다. 바른정당 지지자는 71.5%가 찬성했으며, 유승민 후보 지지자 중 70.8%가 사드배치를 긍정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 중 찬성이 17.5%, 심상정 후보 지지자 중 25.6%가 배치 찬성 입장을 보여 다소 정당지지와 후보 지지간 차이를 보였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 이번 조사는 경인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8개사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017년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2일간 전국 3천77명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75%)·유선(25%) 전화 RDD 방식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28%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셀가중 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