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와 서울 강북구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산 '우이령 길'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시 '장흥면 감동 365 추진 협의체'와 서울시 '강북구 삼각산 포럼'이 최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우이령 길은 예전부터 이용하던 관습도로"라며 "전면 개방해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주시는 1992년부터 범시민운동 등을 통해 우이령 길 재개통을 추진해 오고 있고 이를 통해 폐쇄 41년 만인 2009년 7월 부분개방(생태탐방로)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하루 1천명(양주 방면 500명·강북 방면 500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그나마 사전예약과 신분확인 절차, 탐방시간을 제한하는 등 '지나친 통제'로 주민 불만이 많았었다.

예전 '소귀고개'라 불리던 우이령 길은 총 6.8㎞(양주 3.7㎞·서울 3.1㎞) 비포장 길로,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의 침투로였다는 이유로 폐쇄되기 전에는 양주 장흥과 강북구 우이동 주민이 장을 보러 오가던 길이었다.

시 관계자는 "우이령 길은 전국 걷고 싶은 길 10대 명소이고 더욱이 올해 7월 서울 첫 경전철인 강북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 주민들의 전면 개방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