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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전(前) 여론조사 실시·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국면'이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는 엿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각 후보는 전날까지 조사돼 공표되고 있는 막판 여론조사 결과들을 주시하면서 막판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깜깜이 국면'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맹추격하는 '1강 2중 2약' 체제로 시작됐다.

전날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행과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이 보수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날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탈당 회견을 했지만, 이 가운데 황영철 의원은 전날 결정을 번복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 만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자체가 문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보수 진영이 '심리적인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양강구도를 형성한 지 며칠이 됐다"면서 문 후보와 자신과의 양강구도 형성을 주장하면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샤이 보수층의 가담으로 대역전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아직 '샤이 안철수'층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기대감을 잃지 않고 있다. 실제 선거에서 '샤이 안철수'층의 표심이 나타나고 합리적 중도·보수층이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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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집단탈당 이후 유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과 관심이 많아지는 등 이번 사태가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깜깜이 국면'을 앞두고 2일까지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1강 2중 2약' 구도가 유지된 가운도 홍 후보와 안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전국 유권자 1천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직후인 4월17∼18일 조사보다 1.4%포인트 떨어진 42.4%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4월 중순보다 8.4%포인트 오른 18.6%로 같은 기간 13.7% 하락한 안 후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1%포인트 오른 7.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포인트 오른 4.9%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가 4%포인트 떨어진 20%, 홍 후보가 4%포인트 오른 16%로 추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오른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포인트 오른 6%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은 1~2일 전국 성인남녀 2천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1%포인트)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 2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