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前) 여론조사 실시·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국면'이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는 엿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각 후보는 전날까지 조사돼 공표되고 있는 막판 여론조사 결과들을 주시하면서 막판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해수부가 부처 자리를 늘리려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세월호 '인양 시기 지연' 등에 대해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전날 SBS 보도를 놓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맹공에 나서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2위 자리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안 후보와 홍 후보 측은 '대역전'을 위해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막판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권이 인양 의지가 없어서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해수부가 고의로 인양을 늦춘다는 의혹이 있었지, 이걸 문 후보와 연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김태년 특보단장은 "최악의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이라면서 "압력을 받아 기사를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 언론이 아니다.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인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충격보도가 사실이라면 문 후보는 당장 오늘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의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담하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문 후보를 향해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깜깜이 국면'을 앞두고 2일까지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안 후보와 홍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깜깜이 국면'을 앞두고 2일까지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안 후보와 홍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홍 후보를 오차 범위내에서 앞섰지만 한 조사에선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고, 한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이른바 '실버크로스'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가 4%포인트 떨어진 20%, 홍 후보가 4%포인트 오른 16%로 추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오른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포인트 오른 6%로 각각 조사됐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40.2%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안 후보는 19.9%로 17.7%인 홍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섰다. 심 후보는 8.1%, 유 후보 5.7%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내일이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36.1%가 문 후보를 택했다. 안 후보는 22.3%, 홍 후보 16.9%, 심 후보 8.7%, 유 후보 3.6%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1~2일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내일이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38.0%로 선두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21.0%로 문 후보와의 격차가 17%포인트로 벌어졌다. 홍 후보는 16.8%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심 후보 11.2%, 유 후보 4.0%를 기록했다.
반면 YTN과 서울신문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2일 전국 성인남녀 2천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40.6%로 1위를 지킨 가운데 홍 후보가 19.6%로 안 후보(17.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른바 '실버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심 후보 7.2%, 유 후보 4.2%로 조사됐다.
심 후보 7.2%, 유 후보 4.2%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전국 유권자 1천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직후인 4월17∼18일 조사보다 1.4%포인트 떨어진 42.4%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4월 중순보다 8.4%포인트 오른 18.6%로 같은 기간 13.7% 하락한 안 후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심 후보는 3.1%포인트 오른 7.3%, 유 후보는 1.7%포인트 오른 4.9%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은 1~2일 전국 성인남녀 2천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1%포인트)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 2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