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수색이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나면서 194점의 유류품이 발견됐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간 유류품은 8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이나 가방 등과 달리 의류는 훼손이 심하고 얼룩과 빛이 바래면서 구별하기 힘들어져 가족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류품을 확인하려는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유류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수거된 유류품은 신발 51점·의류 71점·가방 28점·전자기기 7점·기타 37점 등 194점이다. 이 가운데 가방과 신발 등 8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의류는 단원고 학생들의 교복 셔츠·치마·바지·넥타이 등이 주를 이뤘다. 다만 신발이나 가방 등과 달리 찢어지고 바닷물 등으로 얼룩져 누구의 옷인지 구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목포시는 유류품에 발견 장소 등을 알 수 있는 물품 번호를 부여하고 수령해 간 물품도 삭제하지 않고 게시하고 있다. 또 유류품 수령 사무실에도 매일 10여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떠나보낸 가족의 물품을 찾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류품 안내 관계자는 "가족의 체취라도 느끼고 싶어 하나라도 찾고 싶을 것"이라며 "유류품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선체 수색팀은 3~4층의 지장물 제거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미 측 5층 전시실 절단작업도 진행 중이다. 수색팀은 107㎡에 달하는 3개 면을 절단했으며 지금까지 58% 완료된 상태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가족찾은 세월호 유류품 아직 8점
열흘간 발견 된 194점
훼손심해 구별 어려워
입력 2017-05-03 23:28
수정 2017-05-0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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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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