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山]안산신도시 2단계택지개발로 철거되는 고잔동등 세입자 70여세대가 경제력을 이유로 자활터인 이주단지를 요구하며 시청앞에서 26일부터 1주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중 44%정도는 그랜저등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이주단지를 요구하는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고잔지구세입자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택지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사동등 5개지역 대상세입자 1천18세대중 9백25세대는 임대아파트입주권과 주거대책비 5백6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주거대책불가자로 판정된 21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재야단체인 주거연합소속 70여세대는 수자공의 이러한 이주대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거대책비등 이주대책을 거부하는 대신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청앞인도를 점거,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입자들이다』며 공동체작업장인 가이주단지등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세입자들중 안모씨(51)의 경우 남편 명의로 그랜저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등 절반가까운 세입자들이 중형승용차를 갖고 있고 일부 세입자는 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벌이고 있는 농성장에는 전국주거연합조직국장등이 참여하며 시장과의 간담회에 나서는 등 농성을 주도하고 있어 여유있는 세입자들이 경제적 빈곤을 이유로 가이주단지를 요구하는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주민 金세용씨(37·자영업 월피동)는 『차량도 소유하고 있고 임대아파트입주권등의 주거대책을 세워주는데 이를 마다하고 가이주단지를 요구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안산시와 수자원공사는 『가이주단지는 어떤 형태로도 불가능하나 세입자들의 전세금융자등은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밝혔다.
<吳龍和기자·oy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