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5·9 대선' 마지막 주말과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략 요충지 유세를 확대하며 지지층 끌어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대선에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율이 의외로 높게 나타나자 거점별로 추진했던 유세전을 더 촘촘하게 확대하는 한편 마지막 변수가 될 이슈를 점검하며 막바지 조직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을 기해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대세를 굳히거나 반전을 시도한다는 전략이어서 경인 지역 등 수도권 부동층 표심 향배가 대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각 당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맞아 대세를 가를 '수도권 대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5일 영남권 유세 일정을 소화한 이후 이튿날인 6일부터 본격 수도권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마지막 주말 수도권 일대 유세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기존 표심을 굳히고 부동층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예비역 대장 등으로 구성된 당내 튼튼안보유세단은 마지막 주말 동안 김포, 동두천, 연천 등 도내 접경지역 집중 유세를 통해 문 후보의 안보 정책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측은 이번 주말 경기·인천 유세전을 확대하기로 했다. 6일 고양, 부천에 이어 인천 송도를 거쳐 다시 경기 서부권인 시흥·안산에서 하루종일 유세전을 펼친 뒤 오후 늦게 충남 공주로 내려가는 동선을 계획 중이다.
당 선대위는 전통 지지층 결집으로 이미 '실버크로스'를 지났다고 보고, 새로운 이슈로 부각된 '세월호 인양 뒷거래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홍·문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어 '반전'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은 안 후보가 TK(대구·경북)지역에서 실시중인 '걸어서 시민속으로' 도보 유세가 주말에 이어 대선 직전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했다. 주말에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도보유세를 실시, 진정성을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선대위 관계자는 "부동층·무당층이 30% 이상 되는 게 현실이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들을 투표장까지 이끌어 막판 표심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용인과 과천, 일산, 인천 등 놀이공원·테마파크에 주말 유세를 집중한다. 13명의 집단 탈당사태 이후 유 후보를 향한 동정 여론이 크게 일고 있는 가운데, 나들이를 나온 청년층과 학부형의 표심 확보에 사력을 다하는 등 쌍끌이 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주말 나들이객이 많은 서울대공원을 시작으로 안양 벼룩시장 등을 찾아 수도권 바닥 민심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로 이동해 인천시민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의종·송수은기자 jej@kyeongin.com
[5.9 대선 D-4]나흘간 '마지막 사투' 수도권에 명운 건다
굳히기 vs 뒤집기 황금연휴 총력전
사전투표 열기 높아 '유세전' 확대
승패 좌우 경기·인천 부동층 공략
입력 2017-05-04 23:32
수정 2017-05-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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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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