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세론 압승'
과반 득표 목표 '정면 승부수'
'포스트 대선 정국' 동력까지 마련
6일 수도권 집중유세 표밭 다지기

■홍준표'보수층 결집'
'실버크로스' 성공 여세 몰아
'골든크로스' 향한 전력 질주 방침
서부권벨트 공략 '분산표심 모으기'

■안철수'국민 속으로'
대선 직전까지 걸어서 거리유세
진정성 내세워 '지지율 반등' 노려
50% 투표유동층 숨은표 확보 총력

■유승민'여론 동정심'
집단탈당 사태후 후원금 3억원
입당 3천500명 효과 반영되길 기대
놀이공원등 돌며 부모들에 표호소

■심상정'허그 대행진'
지지율 상승세 투표장 이끌기
상처받은 국민·절망하는 청년들
안아주며 이심전심 소통 실천하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5·9 대선 마지막 휴일을 앞두고 여론몰이에 마지막 피치를 올릴 태세다. 각급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위권에서 막판 뒤집기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층도 확대되고 있어 마지막 눈과 귀가 쏠리는 주말 수도권 대회전이 대세를 가를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문 후보 측은 지금까지 유지해 온 '대세론'을 끝까지 이어가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가 최근 유세 현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말인 '압도적 승리'를 통해 대선 승리를 넘어 포스트 대선 정국의 동력까지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대선 승리는 물론 이후 국정운영의 원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압도적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반 득표'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기존 여론조사 지지율을 훨씬 뛰어넘는 50%의 득표율 달성을 위해 5일 경북 포항과 부산 등 홍 후보의 텃밭 지역에서 정면 승부수를 띄우는 데 이어, 6일 수도권 일대 집중유세를 통해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 후보의 상승세로 말미암은 보수 대결집에 대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가파른 추격세를 보이고 있는 홍 후보의 마지막 주말 전략은 '골든크로스'를 향한 질주다.

한자릿수 지지율로 시작해 길지 않은 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로 '실버크로스'를 이미 이뤄냈다고 보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주말 수도권에서 '젖 먹던 힘'까지 다 소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전통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의 지지층을 굳힌 데 이어 수도권 보수·우파 결집에 성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주말 안산, 시흥, 부천, 인천 송도 등 서부권 벨트를 집중 공략하는 이유도 흩어진 표심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한 측근은 "처음부터 계획한 대로 하루에 3%씩 올리는 전략을 수립해 이미 안 후보를 추월했고, 이제 문 후보를 제치는 싸움이 시작되고 있고, 그 전략대로 잘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은 막판 뒤집기 전략이란 것을 별도로 세우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간다" "국민을 믿는다"는 슬로건으로 황금연휴 기간과 대선 직전까지 '걸어서 시민 속으로' 도보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국민 중 30%가량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진정성을 보여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표심으로 반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분석을 보면, 부동층을 포함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투표유동층이 50%다. 지난해 4월 총선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15%가량 묻혀 있었음이 드러났다"며 "미래로 가는 새정치로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안철수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후보의 막판 주말유세는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 서울대 어린이병원, 인천 차이나타운, 일산 호수공원 등 황금연휴를 맞은 어린이와 부모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집단 탈당사태 이후 후원금이 3일간 3억원 이상 들어왔으며, 인터넷 입당도 3일간 3천500명이 넘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핵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이 효과가 이어지고 있고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집단탈당에 따른 동정여론이 최대한 반영되길 바란다"며 "지금 여론조사에선 집단탈당 등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게 상당수이기에 (대선 당일에는 득표율을) 10% 이상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후보 측의 마지막 전략은 한 마디로 '지지층 끌어안기'로 압축된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통해 모은 지지세를 고스란히 실제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심 후보 유세현장만의 특징이 있다면 우는 젊은이들이 참 많다는 것"이라며 "상처받은 국민과 절망의 나라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청년들을 직접 한 명 한 명 안아주는, '허그 대행진'을 통해 마지막까지 이심전심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종·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