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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펄을 꺼내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의 급격한 항로 변경(급변침)을 설명해줄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열쇠인 GPS플로터(선박용 위성항법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세월호 조타실에 다시 들어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10일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 외에 추가로 GPS플로터를 찾기 위해 조타실에 재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

GPS플로터는 인공위성이 보낸 신호를 전자해도에 입력하면 해도상에 선박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는 장치로 선체의 움직임을 숫자로 보여주는 장치다.

선조위는 도면 등을 토대로 침로기록장치가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달 26∼28일 조타실의 잔해물을 빼내고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항적과 관련해선 선박자동식별장치(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AIS)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침로기록장치가 급변침을 설명해줄 또 다른 단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선조위는 첫 진입 당시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우선순위로 뒀으나 실패하자 그 대안으로 GPS플로터를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를 수거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복원할 계획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침로기록장치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으나 추정 위치에서 나오지 않아 GPS플로터를 찾아보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면서 "처음 수색한 위치를 다시 수색하고 당시 수색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지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