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에서 고속전철까지,모르스 전신에서 인터넷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1876년 개항부터 1999년에 이르기 까지 지난 1백20년간 우리 겨레가 걸어온 생활자취를 한자리에서 조명할 수 있는 생활문화전시회가 삼성프라자 분당점에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소품과 세트로 보는 생활문화 1백년」이 3백50여평 규모의 6층 이벤트홀에서,「한국 근대사의 영화포스터 원본전」이 5층 회랑부 특별전시장에서 각각 열린다.

「생활문화 1백년」은 개항 초기의 물품부터 일제시대 광복 전쟁 고속경제성장기를 지나는 기간의 생활소품을 한곳에 담아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시대별로 보여준다.또 양복점과 50년대 이발소,60년대 클래식 다방 등 향수 짙은 생활장면들을 세트로 꾸며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

「영화포스터 원본전」은 한국근대사의 영화포스터 원본 1백20점을 전시한다.영화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50∼70년대 영화포스터를 볼 수 있으며 고영남 감독의 「12인의 사나이」(박노식 이대엽 주연),알피노 칼타비아노 감독의 「정의의 건벨트」 같은 추억의 영화포스터를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품은 개인소장가 김현철씨가 20년간 꾸준히 수집해온 것으로 국산 최초의 성냥, 태평양전쟁 징용포스터 등 4천여점에 이른다.

삼성프라자 임정오 차장은 『지난해 선보인 「대한민국 50년 우리생활 50년 전」이 전국적 호평을 받아 올해에는 1백20년간의 자취를 담아보려 했다』며 『기성세대에는 향수를,청소년에게는 생활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文珉錫기자·m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