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州]양주군이 지난 96년부터 추진해 온 백석면 기산지구 관광개발계획이 용역결과 사업타당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개발이 무산됐다.

이에따라 군이 기산지구에 대한 사전 개발여건 및 사업성 검토등 기초조사는 소홀히 한채 우선 경기도의 권역별관광개발계획에 반영시키고 보자는 과욕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 결과적으로 행정력과 예산만 날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96년부터 백석면 기산리 일원 5.17㎢를 수도권 1일 휴양지 및 수변휴양형관광지로 조성키 위한 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11월 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대원엔지니어링에 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을 의뢰,지난 7월말 용역결과를 통보받았다.

용역결과 공공부문만 해도 총예상투자액이 3백30억원에 이르는등 초기투자비가 막대해 양주군의 재정형편상 재원조달이 불가능하고 실제 개발사업비는 약 2천8백억원으로 재원조달이 불투명한데다 설령 재원조달이 된다 해도 40년이 지나서야 손익분기점에 이르는등 사업타당성이 극히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 계획관광지구내에 있는 55개동의 건물중 17개동만 95년 이전에 건축됐을뿐 나머지 38개동은 96년 이후에 신축되는등 신규건축물의 산재로 체계적 토지이용계획수립등 개발조건이 불리하고 특히 이일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광지개발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방식과 재원조달방법도 공영개발방식은 군의 재정형편상 불가능하며 민관합동개발도 공공시설부문의 양주군 재원조달이 불투명한데다 토지구획정리방식 또한 민원발생 및 사업기간 장기화등 민간기업 유치를 위한 매력 부족으로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용역결과 이러한 개발여건이 개선될때까지 기산지구 관광지조성사업을 보류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고 군 또한 이같은 용역결과에 대한 수용의사를 표명했다.

군관계자는 이에대해 『이미 개발시기를 놓친 기산지구는 관광지 지정개발등을 통한 종합 개발 방식보다는 개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유리한 실정』이라고 말했다./李相憲기자·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