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政府]폐쇄적 성격의 동사무소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고 인터넷을 즐기는가 하면 영어회화를 비롯한 각종 문화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의정부시가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신곡2동사무소의 여유공간을 활용,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주민자치센터」설치공사가 주민들의 관심속에 지난12일 끝나고 문을 열었다.

시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업무등 종전의 단순 행정서비스 제공에 머물던 동사무소를 지역주민에게 문화 및 정보를 제공하는 문화쉼터 공간으로 제공키위해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달부터 2·3층 1백여평의 대회의실에 대한 개·보수에 착수해 인터넷부스등 7개의 주민공간을 설치했다.

내부시설은 인테리어 전문 설계·시공업체인 (주)신도산업디자인이 주민 친화성 및 편리성을 최대한 반영해 시공했다.
1층은 행정서비스를 제공받는 기존의 동사무소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며 2층에는 교양서적등 도서 4백권과 음악CD 2백종, 교양 비디오테이프 2백종이 비치되어 있는 「정보자료실」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8대의 컴퓨터가 설치된 「인터넷부스」가 마련돼 있다.

또 클래식·팝송·가요를 감상할 수 있는 「CD부스」, 소규모 취미교실과 각종 어학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문화창작실」, 기악 및 노래연습을 위한 「개인연습실」, 가족단위로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A/V감상실」 그리고 독서를 즐길수 있는 휴식공간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독서공간에는 대한민국 법전 50권이 비치되어 있어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다.

3층은 그림과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실과 어린이들이 발표회를 가질 수 있는 소규모단위의 공연실등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와함께 주민자치센터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어학강좌등 6개 교양강좌를 개설했다.

중고생을 위한 영어회화 강좌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일어강좌를 개설해 강사 및 수강생 50명이 수강준비를 마치고 13일부터 개강에 들어간다.

취미교실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풍선아트만들기, 선물포장하기, 칼라믹스 등을 마련해 수강생 등록을 마치는대로 곧바로 개강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교양프로그램도 관 주도의 형식을 탈피해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실질적 주민자치센터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최춘자동장(53·여)은 『신곡2동 문화의 집은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주민들에게 편한 휴식처가 될수 있는 주민친화적 공간』이라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전직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를 서비스화 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李相憲기자·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