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이후 인천 남동구가 불에 타지 않은 나머지 상가·좌판 229개소를 대상으로 전기 정밀 안전 진단을 벌인 결과 51개소가 '중대 부적합'으로 나타나 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3~28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해 전기 정밀 안전 진단을 벌였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의 원인이 된 전기 설비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정밀 진단 결과 누전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차단기 작동 상태가 불량한 D~E등급(중대 부적합)이 51개소(22%)였다. 어시장 5개 상점 중 1곳의 전기 설비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B~C등급(보수·정비 필요)이 177개소(51%)였고 A등급(양호)은 1개소에 불과했다.
구는 중대 부적합 51개소의 소유자·점유자에 대해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에 따른 안전 조치를 명령했다. 2주 이내에 조치 명령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또 B~C등급을 받은 어시장 상가·좌판에 대해서는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수산물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위생불량·저울눈속임·호객행위 단속 등 소래포구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특히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재발 방지 등을 위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는 '5월 역점 시책'의 1순위를 '소래포구 살리기'로 정했다. 불법·무질서 행위 단속으로 소래포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일에 전 부서가 나서 힘쓰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소래포구 어시장 불안난 좌판 22% '중대부적합'
남동구, 전기정밀안전 진단
229곳중 1곳만 A등급 받아
2주내 개선안할땐 고발조치
입력 2017-05-07 23:44
수정 2017-05-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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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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