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치러진 9일 양주시 은현면 투표소에서 60대 남성이 여성 선거사무원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양주시 상패초등학교에 설치된 은현면 제3투표소에서 투표에 나선 최모(60)씨가 거주지를 확인하는 투표관리관 김모(48·여)씨의 따귀를 때렸다.

은현면 제1투표소 등록 선거인이었던 최씨는 과거 주민등록 말소로 실제 거주지와 등록 거주지가 불일치한 사실을 모르고 제3투표소를 찾았다.

선거인 명부에 최씨가 포함돼 있지 않자 김씨는 "이사한 것 아니냐"며 주소지를 재차 확인했고, 최씨는 "왜 당신들 마음대로 주소를 옮기느냐. 나는 하늘에서 내린 귀한 사람이다"며 김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