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의 한 터널에서 '웨이하이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서 불이 나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산둥성 웨이하이 시 환추이(環翠) 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유치원생들은 4~7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하이시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유치원생이 한국 국적 5명, 중국 국적 6명이라고 밝혔으나 이중 국적자까지 포함하면 한국 국적이 총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이 버스는 빗길 속에 웨이하이시에서 아이들을 태워 웨이하이시 경제기술개발구 소재 학교로 가던 중이었으며, 오전 9시께 타오쟈쾅 터널에서 앞에 있던 쓰레기 운반 차량과 충돌하면서 버스 앞쪽에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해 27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으나 터널에 연기가 가득 차고 출근 차량 등이 겹치며 아수라장이 돼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중국인 인솔교사가 타고 있었으며, 교사 역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출입구에서 발화되면서 중국인 운전기사는 사망했다.
한 관계자는 "사고 버스가 유치원으로 가던 도중 발생했으며 앞에 있던 쓰레기 운반 차량과 충돌하면서 차량 앞쪽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중한국대사관은 차량이 노후해 불이 난 것인지 1차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불이 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은 당시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사고 당시 버스 문이 열리지 않아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실제 사고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도 버스가 불이 붙은 상태에서 출입문 쪽이 터널 벽에 막힌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 이후 웨이하이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고, 한국대사관에서도 영사를 파견해 공안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세한국국제학교는 교명에 '한국국제학교'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거나 경비 지원을 받는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선 한국 유학생들이 늘어나며 이런 유형의 국제학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베이징=연합뉴스
9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산둥성 웨이하이 시 환추이(環翠) 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유치원생들은 4~7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하이시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유치원생이 한국 국적 5명, 중국 국적 6명이라고 밝혔으나 이중 국적자까지 포함하면 한국 국적이 총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이 버스는 빗길 속에 웨이하이시에서 아이들을 태워 웨이하이시 경제기술개발구 소재 학교로 가던 중이었으며, 오전 9시께 타오쟈쾅 터널에서 앞에 있던 쓰레기 운반 차량과 충돌하면서 버스 앞쪽에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해 27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으나 터널에 연기가 가득 차고 출근 차량 등이 겹치며 아수라장이 돼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중국인 인솔교사가 타고 있었으며, 교사 역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출입구에서 발화되면서 중국인 운전기사는 사망했다.
한 관계자는 "사고 버스가 유치원으로 가던 도중 발생했으며 앞에 있던 쓰레기 운반 차량과 충돌하면서 차량 앞쪽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중한국대사관은 차량이 노후해 불이 난 것인지 1차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불이 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은 당시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사고 당시 버스 문이 열리지 않아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실제 사고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도 버스가 불이 붙은 상태에서 출입문 쪽이 터널 벽에 막힌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 이후 웨이하이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고, 한국대사관에서도 영사를 파견해 공안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세한국국제학교는 교명에 '한국국제학교'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거나 경비 지원을 받는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선 한국 유학생들이 늘어나며 이런 유형의 국제학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