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상황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당직자들은 결과발표 이후 일제히 "우와"하는 함성과 함께 만세를 부르거나 서로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절반 이상의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추 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도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특히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는 "해냈다", "이겼다" 등의 들뜬 탄성이 나왔다.
또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관계자들은 "선방했다", "괜찮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이날 대선 결과에서 어느 정도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민주당 상황실에는 개표 돌입 한 시간 여 전부터 상임고문단을 비롯해 수십여명의 의원들이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장이 가득 차자 당에서는 출입인원을 통제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 전에는 일부 인사들이 "까봐야 안다", "혹시 모른다"라고 속삭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동안 고생했다"고 서로 격려하거나 "드디어 집권당이 되는 것인가"라고 인사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 발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잠시 정적이 찾아오는 등 긴장된 모습도 연출됐다.
10초 전부터는 참석자들 모두가 다같이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결과가 예상대로 문 후보의 압승으로 발표되자 그제야 참석자들은 활짝 웃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