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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 김단비가 11일 경희대체육관에서 진행된 팀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킬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김정은 우리은행 옮기자 '대타로'
친정팀 보호선수 포함안돼 '서운'
식스맨 출전에도 눈에띄게 성장
출전시간 기대 팀성적 보탬 각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여자 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이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김단비의 목표다.

10일 경희대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나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오게 됐기 때문에 내가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김단비는 6시즌 동안 107경기에 평균 11분25초 출전해 2.2점을 득점했다.

하지만 매년 출전 시간을 늘려 오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35경기 평균 17분17초를 출전해 3.3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서 식스맨으로 출전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김단비의 시즌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도 김단비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이 감독은 김단비에게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주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자농구 KEB하나은행 김단비
질문에 답하고 있는 KEB하나은행 김단비.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김단비는 "우리은행에서 보호선수에 못들어갔다는 것을 조금 서운해 하기도 했지만 하나은행에서 저의 재능을 높이 보고 불러 줬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김단비는 "우리은행에 있을때는 하나은행이 어떤 팀인지 잘 몰랐는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 팀 분위기가 밝고 자유롭다"며 "선후배간에 대화도 많이하고 즐기며 운동하는 모습이 좋은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박언주 선배가 잘 챙겨주고 있다"며 "같은 포지션에 있는 김미연 선수하고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단비는 "감독님이 팀 스케줄에 잘 따라와 달라고 말씀하셨다"며 "보통 몸을 만들어 팀에 합류했는데, 팀에서 여자농구에서는 진행하지 않는 스킬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훈련에 도입해 줘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단비는 "출전 시간도 어느 정도 보장될거 같은데 제게 주어지는 상황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하나은행이 성적을 내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