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포스트 한류, 비욘드 아시아(김덕중 외 엮음, KOFICE 펴냄, 1만7천원)'는 글로벌 문화콘텐츠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북미, 유럽 주요 9개국의 문화산업정책과 한류의 소비 현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해외통신원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축적한 연구 활동의 결과물이라 할수 있는데 피상적이고 딱딱하기만 했던 기존 자료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현지 국가들의 문화산업정책 기조와 내용, 콘텐츠 시장 현황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각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한류콘텐츠 현황, 현지 한류팬들이 말하는 한류의 매력 등을 리얼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트 한류지역을 개척하는데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지금 이 시점에서 북미 한류의 핵심 키워드는 '뷰티'다. 아시아계 이민자와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뷰티 상품과 피부 관리법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북미 한국화장품 수출액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북미 한류팬들은 한류콘텐츠의 강점으로 현지인들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발빠른 대응을 꼽았다.
한편, 유럽지역은 K-Pop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이 형성돼 있으며, 단순 감상이 아닌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체험형이 호응을 얻었다.
동유럽에서는 박찬욱, 김기덕 등 한국 영화감독들에 대한 팬덤이 생각 이상으로 두텁다는 것도 특징적이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