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平]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중단됐던 「신가평 변전소」건설사업이 한국전력과 주민과의 합의로 사업이 재개됐다.

변전소건립반대대책위원장·부위원장등 3명으로 구성된 설악주민대표와 한국전력측 대표들은 지난달 31일 「신가평 변전소」건설사업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설악주민들은 설악면 장학기금 적립금 8억원과 방일3리 공동목장조성비 3억원, 회곡1리 마을안길 포장비 3천만원, 엄소리 마을회관 건립부지매입비 7천만원, 묵안2리 마을회관 신축비 1억4천만원등 마을별 지역지원사업비 9억7천8백만50만원등 17억7천8백50만원의 지원사업비를 한전측에 요구했다.

한전측은 설악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한전에 제기한 민원은 종결되는 것으로 하고 지역지원사업의 시행·운용·사후관리등 모든 사항은 주민측 책임으로 시행하며 공사에 지장을 주는 일체의 행위는 하지않는 등 8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8백40만㎾의 초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765㎸ 신가평 변전소」건설사업은 한국전력이 국책사업으로 지난 94년10월 설악면 설곡리 일대 5만7천평의 부지를 선정하고 송전탑 건립공사를 2002년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96년부터 생태계 파괴와 생존권수호를 내건 설악면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송전철탑 설치공사가 3년간 중단됐었다.

한편 신가평변전소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와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송전되는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의정부등 수도권지역으로 송전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하게된다.
/金潤九기자·k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