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한 의정부음악극축제가 16번째 축제의 문을 연다. 이번 축제는 최첨단 영상기술이 접목된 '미디어 아트'가 극 전반에 활용돼 '판타지'에 걸맞은 음악극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막작은 주목할 만하다.
3D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미디어 인터렉티브 등 영상기술을 접목해 제작한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은 시공간을 초월한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판타지 쇼다. 실시간 영상조작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전통문양을 패턴화하고 한국의 민화, 수묵화 등을 대형 LED에 넣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화려한 대 위, 예술가들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국내 헤드스핀 제왕이라 불리는 범상길을 비롯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쥔 최정상 비보이팀 등 40명의 전문 춤꾼들이 선보이는 꿈과 환희의 무대와 더불어 뮤지컬 '파리넬리'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가 들려주는 넘버가 인상적이다.
또 한복고름 패션쇼와 와이어 액션이 난무하는 대형 전투신은 관객을 압도할 만한 장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음악극 축제는 음악의 장르적 융복합이 귀를 사로잡는다. 뉴오페라로 불리는 덴마크, 라트비아의 'War sum up'은 포크송, 팝, 현대클래식 등 3가지 장르가 섞인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복잡한 음악구성을 라트비아의 대표 합창단 'Latvian Radio Choir'의 목소리로 조화롭게 들을 수 있다. 아트 서커스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기반으로 힙합이 삽입되기도 하고, 연기자들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직접 연주하기도 하며 다채로운 음악색깔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과 체험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