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발주 각종공사 특혜의혹
입력 199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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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南]성남시가 올들어 발주한 각종 공사의 사업비가 설계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발주한 관급공사 가운데 종합운동장 천연잔디조성공사를 비롯 8건의 사업이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증가했다.
중원구 성남동 종합운동장 천연잔디 조성공사는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당초 7억1천3백90만원에서 8억6천8백90만원으로 1억5천5백만원이 늘었다.
시는 공사과정에서 지난 83년께 설치한 배수관이 썩은 것을 확인하고 추가로 배수관 설치작업을 하느라 공사비가 늘었다고 했다.
시는 지난 3월 공사계약 당시 시일 촉박을 이유로 H건설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 특혜 의혹을 받아왔다.
또 지난 7월 경기도 감사에서 『조기 완공을 이유로 수의계약한 것은 무리』라는 지적과 함게 관련 공직자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분당구 야탑동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공사도 당초 12억3천2백만원에서 설계변경후 1억9천8백만원이 늘어난 14억3천만원이 됐다.
시는 공사기간중 면허시험장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추가로 공사비가 늘었다고 밝혔다.
수정구 양지동 재해예방공사는 당초 계약금액이 8천3백만원이었으나 석축증가를 이유로 설계변경, 공사비가 2천3백만원이 증가한 1억6백만원이 됐다.
이처럼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늘어나는 사례가 잇따르자 관련 공무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물론 시공사에 대한 특혜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와 시민단체들은 이와관련 『시가 설계를 바꾸고 사업비를 늘려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면서 『설계변경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설계변경과 사업비 증가, 이에따른 예산배정은 물론 공기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등 악순환 구조가 만연돼 있다며 구조적 불합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洪正杓기자·jph@kyeongin.com/文珉錫기자·m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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