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청미천 이천 소하천 등
계속된 봄 가뭄에 고갈 '비상'
양수장 조기 준공·관정 개발
시·군 모내기 물공급 대책 분주


유례없는 봄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여주·이천·안성 등 도 남부 농민들은 올해 농사를 망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가뭄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업용수 확보와 양수시설 공급 등 대책마련을 추진 중이다.

우선 여주시는 남한강의 지류 하천인 청미천이 메마른 상태다. 지난 4일 원경희 여주시장이 인접 지역인 충북 충주시의 한 업체를 직접 방문해 공업용수 공급을 요청했다. 이 업체의 긴급 지원으로 지난 7일부터 점동면 당진리·현수리·성신리·장안리·도리 일원에 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또 백신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구간 중 양수장을 조기 준공해 흥천면 상백리·귀백리·효지리 등 307㏊에 농업용수를 제공했고, 걸은양수장을 가동해 북내면 가정리와 강천면 걸은리 42㏊에도 용수를 공급했다.

역시 소하천이 메마른 이천시도 비상 상황이다. 하수도 고갈돼 293개 관정 가운데 30개가 물의 양이 극소로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모내기를 위한 물공급이 3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이천시는 긴급대책반을 운영, 펌프의 고장여부 점검과 35개 지구에 걸쳐 관정을 개발해 농업용수확보에 나섰다.

이천시는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양수장비 242대를 읍면동 우선순위에 따라 배정하고 추가 지원금으로 관정 20개를 추가 확보해 농업용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성시는 앞서 봄가뭄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관정개발 13개소, 양수장 1개소, 마둔 저수지 3단 양수시설 설치 등 총 15개소의 용수원을 개발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영농에 차질이 있는 마둔·금광 저수지 몽리 구역 말단부에 간이 양수장 3개소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용수 간선에 직접 급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덕면 신령리와 일죽면 능국리에도 양수장 설치사업이 착공돼 이른 시일 내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시적인 가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화성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개 저수지에 대형관정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