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생주도 수업 주제 선정 어려움
'Post-2015 SDGs' 17개 영역 참고 도움
지구온난화, 기아대책, 인구 문제 등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는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함께 해결해야 할 공통 과제들이 있다.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은 인류의 이런 과제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식, 가치, 태도, 역량 등을 함양하는 교육을 말한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방향을 추구하며 태동되었기 때문에 초점은 '바람직한 미래'에 맞춰져 있다. 수차례의 교육과정 개정을 거쳐 지속가능발전교육 목표와 가치가 정비되었고 지금도 학교교육의 다양한 부분에서 실천되고 있다.
더불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그리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주도 하에 연구회 지원, 프로그램 개발, 연구학교 지정 등의 노력들이 부단히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교 속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지속가능발전교육=환경교육'이라는 인식으로 단편적인 교육이 주를 이루어 왔다.
도입 초기 환경학자와 환경교사가 선도적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받아들인 것은 맞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푯대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
우선 교실현장에서 선정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주제를 정비해야 한다. 많은 교사들은 교육의 트렌드에 따라 교과서 목차대로 하지 않고,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을 실천한다.
교육현장의 논의를 거쳐 주제가 탄생하고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에 따라 학생 중심의 수업을 구성하지만,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라면 중심 주제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선정할 때 'Post-2015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17개 영역을 참고해보자. 빈곤퇴치, 기후변화 대응, 평화로운 사회 증진과 제도 구축 등 기존의 환경과 관련된 영역을 넘어 다양한 영역이 제시돼 있다.
주제를 정했다면 실천 중심의 여유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단순한 캠페인 위주의 수업으로는 내면화되지 않는다. 학생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지게 해야 한다.
보여주기 식의 몇 차시 수업이 아닌, 비록 한 주제로 진행하더라도 사회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지속가능한 삶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돼야 한다. 우리교실과 우리학교는 학생들이 매일 매일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또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가치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공간이다. 즉, 나 혼자를 넘어 타인과 함께하는 '우리'는 지속가능발전의 중심이며, 교실과 학교는 정의롭고 공평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교육의 장이다.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해, 조급해하지 말고 먼저 우리교실 우리학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시작해보자.
/김언중 안산 원일초 교사
※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지속가능 발전교육의 장, 우리교실 우리학교
실천중심 교육과정 구성 '바람직한 미래'
입력 2017-05-15 23:27
수정 2017-05-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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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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