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陽]고양시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은 일산신도시에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하는 풍동일대가 지난 7월 택지지구로 지정돼 환경파괴는 물론 이로인한 생활환경악화가 우려된다며 풍동지구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고양환경운동연합·고양시민회·고양여성민우회·고양청년회등 4개 시민단체대표와 시의원등 20여명은 27일 오전 일산구 마두동 한국통신 이벤트실에서 가칭 「풍동 숲 살리기 고양시민의 모임」(간사·김홍익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결성하고 풍동지구개발 반대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풍동지구를 개발할 경우 풍동지역에 밀집해 있는 숲 10만여평이 훼손돼 일산신도시의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높다며 지구지정백지화 또는 숲원형보존개발, 개발계획수립 전 주민공청회개최등을 요구했다.

「풍동 숲 살리기 모임」은 이달말께 문화예술인·학계·정관계등 일산신도시에 살고 있는 분야별 전문가 1백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건교부·환경부·산림청·주공등에 「풍동 숲 보존」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서명운동을 벌여 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金홍익간사(33)는 『일산신도시는 정발산과 풍동의 산림지역으로 부터 맑은 공기를 공급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풍동지구내 숲 10만평이 아파트단지로 개발된다면 주거환경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7월 풍·식사동일대 24만4천평(5천8백여가구)을 풍동택지지구로 지정했으며 주공이 개발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용지보상·택지조성등을 거쳐 택지로 개발, 2002년 상반기부터 공급하기로 돼있다./崔浩鎭기자·c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