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의 파행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2번에 걸쳐 의장직에서 쫓겨난 김영철(더불어민주당) 전 의장이 법원에 신청한 '의장불신임안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18일 인용되면서 또 다시 의장직에 복권됐다.

그러나 지난 17일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 전 의장에 대한 징계를 위해 윤리특위를 구성해 사실상 3번째 탄핵을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할 키워드로 국민의당 박선옥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김 전 의장에 대한 윤리특위를 구성했고 이들은 김 전 의장이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 소통 부재를 이유로 또 한 번의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탄핵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의 표명한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11명 중 민주당 의원 3명을 제외하고 8명이 찬성을 해야 한다. 이중 한 명인 국민의당이 반대할 경우 김 전 의장 징계는 불발된다.

결국 국민의당 소속 박 의원에게 이번 사태의 키가 들려져 있는 셈인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탄핵은 불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정치인은 "국민의당 입장에서 현재 상황은 탄핵을 반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며 "지역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법원 결정으로 김 전 의장의 의장직이 회복됐다"며 "김 전 의장의 징계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흘러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