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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노아웃 주자 만루에서 넥센 이택근이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며 경기가 끝나자,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37)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 대타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넥센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아널 숭랋 넥센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9회 초 한화에 3실점 해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넥센은 9회 말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우익수 쪽 2루타, 김태완이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더니 김하성마저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가 됐다.

대타로 나선 이택근은 정우람의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2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러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포를 터트렸다.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은 2001년 6월 23일 두산 베어스 송원국이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김원형을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이택근이 두 번째다.

이날 1회 말 김하성의 선제 만루홈런을 합쳐 넥센은 역대 13번째로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터트렸다.

승리를 거둔 넥센은 20승 19패 1무로 올해 4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4위를 지켰다.

한화는 6회 초 장민석의 3점 홈런과 9회 초 4안타 3득점을 엮어 경기를 뒤집었지만,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18승 22패를 기록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