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독립군 2천5백여명이 일본군 5만여명을 청산리 계곡으로 유인해 3차례에 걸쳐 3천여명을 사살한 청산리 전적지에 전공비 하나 세워져 있지 않는것은 우리의 무관심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安重根의사 유해봉환 사업등을 벌였던 지역출신 金永光 전의원이 중국 현지에 「청산리대첩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항일 무장독립 운동사상 최대의 전과를 올린 대첩으로 독립전사에 기록된 청산리전투의 의미를 다지는 기념탑이 한·중 합작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기념탑이 세워질 장소는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내 화룡시 동쪽 7㎞에 위치해있는 전투현장 입구이며 올 10월 중순께 공사에 착수해 청산리 전투 80주년을 맞는 내년 10월 21일 준공된다.

기념탑의 높이는 전투가 벌어졌던 1920년을 상징키 위해 19.20m로 설계됐으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청산리대첩 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될 방침이다.

金전의원이 청산리전투에 관심을 갖게된것은 지난 97년 安重根의사 유해봉환사업 등을 추진키 위해 만주지역을 방문했다 청산리 전적지에 들렀으나 빛나는 전공비 대신 현장을 알리는 초라한 각목 표지판이 세워져있는것을 발견하고 부터.

金전의원은 이때부터 중국 길림성 정부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기념탑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조선자치주의 헌신적인 협조에 힙입어 지난 8월초 길림성 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냈다.

특히 지난 95년 평택시 3개 시·군 통합의 주역을 담당했던 金전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족정기 발현과 국민의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安重根의사의 성상을 새로 발행될 10만원 신권 화폐원안으로 사용하자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李漢重기자·ki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