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시장 다변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추진이다. 지금까지 중국 중심의 유치 타깃을 다변화하여 사드 등 국제환경 변화 같은 충격 최소화를 위한 완충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 첫 신호탄으로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서울, 경기, 인천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인도 마이스 로드쇼' 마케팅을 진행했다. 인천은 23개 유니크 베뉴와 주요 관광지 연계코스를 제안해 기업회의하기 좋은 도시! 인천의 매력과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집중 홍보했다. 뒤이어 5월 중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6차 아시아 청년포럼' 2018년 인천 개최지 선정과 유럽 최대 마이스 전문 박람회인 독일 '2017 IMAX 프랑크푸르트' 참가로 인천 마이스 도시 역량을 한껏 높여줬다. 앞으로도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유럽 등을 통한 공동 유치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다.
둘째,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를 위한 사업 다각화 및 서비스 기반조성 추진이다. 인천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를 연계한 관광상품 출시에 이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 대상 의료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중국시장 대안으로 무슬림 관광객의 75%를 차지하는 유력한 신흥 시장으로, 할랄 음식점 등의 인프라 보완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다행스런 일이다. 최근 유니크 패밀리, 암웨이, 4라이프 등 6개 단체 3만여 명의 연이은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로 인천은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단비와 같은 유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인천은 16건의 국제회의 실적을 인정받아 전년 대비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제컨벤션협회가 발표한 '2016년 전 세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순위 통계'에서 국내 4위, 아시아 37위의 마이스 도시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지난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를 시작으로, 이달 초 국내 대표 전시박람회인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의 최장 10년 인천 유치에 이어 2018년 송도컨벤시아 2단계까지 완공되면 인천은 그야말로 마이스 허브 도시로서 명품 국제회의 도시가 될 것이다.
셋째, 중국과의 기존 우호 관계유지 및 정상화 이후 대응책 마련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전체 방한 인센티브 시장의 49%를 차지할 만큼 한국 마이스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비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다만, 5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과의 '해빙 무드'가 여러 채널을 통해 속속 감지되고 있으나, 중국 중심 의존도를 낮추고 다국적 마이스 시장에 균형을 맞추는 일련의 노력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드로 시작된 오늘의 관광 및 마이스산업의 위기를 인천만이 가진 지리적이고 문화적인 강점을 체질개선 및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곽준길 인천시 마이스산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