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里]노인들이 수년동안 동네 논·밭에 버려진 농약병과 폐품을 수거해 마련한 기금으로 마을회관을 증축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등 왕성한 지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구리시 토평동 평촌노인회(회장·李성실) 50여명의 노인들이 화제의 주인공.

노인들은 지난 92년부터 리어커·경운기를 손수 몰며 동네 논과 밭에 버려진 빈병과 고철·파지등 폐품과 농약병을 수거해 6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 돈으로 두번에 걸쳐 마을회관을 증축하고 노인정의 현대화와 회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전기물리치료기와 에어컨을 들여놓는 한편 회원들의 경조사시 쌀 1가마(8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설마다 40여 어려운 이웃에 4백여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는등 「70세이상 어르신 찾아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수재민과 이웃돕기 성금으로 5년동안 3백만원을 내놓았다.

이처럼 알뜰하고 솔선수범한 지역봉사활동은 지난 22일 경기도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경기도연합회가 주관한 노인지역봉사경연대회에서 우수상(자원봉사부문)을 수상하는 결실로 맺어졌다.

李노인회장은 『평생을 함께 한 농토를 오염되지 않게 잘 가꾸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며 농촌이 싫다고 떠난 젊은이들이 언젠가 돌아와 안식할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도 역시 우리가 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金奎植기자·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