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관광공사, 유치 마케팅 나서
항공권 확보·상품개발 등 준비해야
'유커 컴백 코리아?'
사드 보복에 따른 '금한령'으로 직접적 피해를 봤던 경기·인천지역 여행업계와 숙박·유통업계가 '조만간 유커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직접 계약은 없지만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국내 여행사를 통해 문의를 해오고 있다는 소식이 관련업계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3일 평택항 관계자는 "중국여행사들이 선사들에게 자리가 있느냐고 묻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택항을 통해 중국 여행객이 직접 들어오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여행객들이 곧 들어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직접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객들이 집단으로 숙박했던 수원의 인계동 모텔촌도 유커 맞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계약은 2개월 전에 이뤄진다"며 "아직 직접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다음달께 금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손님을 받기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 재개에 대비한 대응방안 검토와 유치 마케팅에 나섰다.
인천시는 중국 현지 여행사 및 뉴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마케팅을 시작으로,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 개발 및 판매망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감보다 지금부터 유커를 맞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중국 쪽의 분위기와 동향을 듣고 있어서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도 "항공권 확보와 여행상품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2~3달 정도는 기다리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도 '최근 중국 여행산업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사드배치 등 정치적인 요소로 인해 한국 방문 중국 여행객은 당분간 감소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변화하고 있는 중국 여행객 소비 패턴을 겨냥한 여행상품과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대(對)한국 여행 수요 회복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동훈·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