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정책실명제가 유명무실합니다. 정책대안제시가 결재과정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치우치기 일쑤고 감사때 실무자가 책임을 져야만 하는 이유로 오히려 직원화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전산7급 S씨).

『고객만족 친절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총체적 친절서비스 개념의 재정립과 정확한 원스톱체계(일괄지원체계)의 구축이 시급합니다』(행정7급 Y씨).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교육의 개선방안으로 전문민간부문의 위탁교육강화와 선진지 현장견학교육강화, 실패사례교육도입, 목표성취팀 교육프로그램도입 등을 제안합니다』(별정7급 M씨).

부천시가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3일간 7급공무원 5백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급공무원 직무연찬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A조 12개 분임조와 B조 11개 분임조로 나뉘어 각각 1박2일의 일정으로 실시된 이번 직무연찬회는 분임조 토론과 초청강사 강연 및 元惠榮시장, 千明洙부시장과의 대화와 특강 등으로 실시됐다.
7급공무원들은 연찬회를 통해 평소에 하고 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토론한 내용은 「공무원 사기앙양 대책」 「행정조직의 활성화방안」 「고객만족 친절서비스 방안」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방안」 「부천시 교육운영의 발전방안」 등이다.

이들은 각 분야에 대한 문제해결책으로 ▲침체된 공직사회 근무분위기 쇄신 방안 마련 ▲인사제도의 합리적 개선 ▲외부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내부구조의 질적 개선 ▲관련부서간 네트워크 활성화 ▲상향식 의사전달체계확립 ▲상급자의 의식전환 ▲부서할거주의 탈피 ▲개인의 전문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각종 동호인회 활성화 ▲시자체적인 친절공무원 선발 등을 제시했다.

연찬회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평소에 하고싶었던 말들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연찬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열띤 토론 끝에 나온 것인 만큼 시정에 어떤 형식으로든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선현장에서 느낀 각종 불만과 정책 대안들이 쏟아져 나온 이번 연찬회는 실무공무원들의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귀중한 교육의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