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부천시가 인천시 호프집 화재참사를 계기로 시 관내 공간과 건물들을 청소년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청소년 놀이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시와 구청은 물론 부천교육청과 검찰 및 경찰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청소년 놀이문화활성화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장기적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5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 관내 각종 공원과 시설물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현재 시는 관내 복사골문화센터와 소사구청 소향관, 실내체육관, 시청사앞 중앙공원 등 각종 공간과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각각 특성이 있는 테마가 있는 놀이공간으로 지정해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예를 들면 실내체육관을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 디스코텍」으로, 중앙공원을 「자전거 묘기대회」공간으로, 복사골문화센터를 「청소년들의 토론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서울의 대학로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청소년로(가칭)」를 지정할 계획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결국 「갈곳 없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공개적으로 마련된 장소에 모여서 그들만의 문화를 향유하고 젊음을 발산시킬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A장소에 가면 이런 문화가 있고 B장소에 가면 저런 문화가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시는 이달중에 부천교육청과 검찰 및 경찰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해 부천시를 청소년들의 문화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구상이다.

시관계자는 『현재 부천시에는 청소년들이 마땅하게 갈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천화재참사를 계기로 부천시 전체를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