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올들어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성남시내 가로수의 절반 가량이 소금물을 뿌리는 등 인위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남시는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고사(故死)한 시내 가로수는 모두 3백83주로 고사 이유는 인위적 요인 40∼50%,교통상해 20∼30%,자연고사 10%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고사 가로수 가운데 1백66주는 4천4백만원을 들여 새로 심었고, 나머지 2백17주도 6천여만원의 예산으로 다시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과 업주들이 광고물을 가리고 건물 시야를 가려 장사에 방해를 준다는 이유로 가로수를 일부러 죽이려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은 기름을 붓다 들통난 사례는 옛일이고 최근엔 소금물을 매일 가로수 토양에 붓는 신종 수법을 이용,서서히 가로수를 말라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분당지역보다는 가로수 식재가 오래되고 좁은 도로가 많은 수정·중원구 등 구시가지에서 정도가 심해,이들 지역은 고사 가로수의 60% 가량이 인위적 요인으로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잎이 넓은 버즘나무 목백합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콰이어 등은 상인들의 주요 표적대상으로 수령 10년 이상된 가로수가 집중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는 인위적인 고사현상을 줄이기 위해 간판을 가리는 가로수의 가지를 치고 주민들에게도 경고를 하고 있으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명길 시 환경녹지과장은 『가로수가 말라죽은 곳의 토양을 검사해보니 염분이 다른 지역 토양보다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애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인위적 요인으로 죽는 가로수는 적어도 10년 이상 키운 나무들』이라며 『주민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공들여 키운 나무를 죽이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洪正杓기자·jph@kyeongin.com/文珉錫기자·mms@kyeongin.com〉
가로수 故死 인위적 요인 때문
입력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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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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