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도의 상생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추진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도와 현재 인증이 거의 완료단계인 경상북도 청송군에 이어 국내 세번째가 될 전망이다.

28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자연유산연구소는 지난 27일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스포츠센터 세미나실에서 '한탄강 세계지질 공원 인증추진을 위한 국제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열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으로서 세계 지질공원인증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이브라힘 꼬무(IBRAHIM KOMOO·말레이시아 케방산대 교수) 박사가 참석해 더욱 의미가 컸다.

워크숍에는 김종천 포천시장을 비롯 강원대학교와 경상대·전남대 등 국내 지질학계 저명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꼬무 박사는 '세계지질공원의 관리방식'이라는 내용으로 제1주제 발표를 했고 이어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돌아가면서 '한탄강 화산지대의 지질학적 특성과 가치' '한탄강 화산암의 암석학적, 지구화학적 특징' '한국 한탄강 지질공원의 뛰어난 지질유산적 가치' 등의 발표를 이어갔다.

워크숍에 앞서 포천시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꼬무 박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추진에 있어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입증과 인증신청 준비사항에 대한 검토 및 사전자문을 진행했다.

꼬무 박사는 "한탄강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각종 관광안내 문구에 덧붙여 한탄강이 지질학적으로 큰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릴 필요성이 있다"며 "한탄강은 지질학적 가치를 고스란히 갖고 있어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