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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수원 경인일보 소회의실에서 4월 신문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운동부 학습권 보장 상당히 의미있게 다뤄
학교용지부담금 상생 협약 타결 이끌어 내
前도의원 페이퍼컴퍼니 충분한 취재 결실


경인일보 4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1일 경인일보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박은순(경기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위원, 허성수(안산상록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위원, 이을죽(미래사회발전연구원 이사) 위원, 홍문기(한세대 교수) 위원, 송원찬 (경기복지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위원, 김준호(수원대 객원교수) 위원, 이민상(협성대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경인일보에서는 김순기 사회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

4월 독자위원회의 화두는 대통령 선거가 한창 진행된 기간이었던 만큼 단연 대선이었다.

홍문기 위원은 "5일자부터 12일자까지 일주일 동안 대선과 경기도의 관계에 대해 계속 언급됐다. 경인 대선 어젠다라고해서 의제화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매일 백화점식으로 기존 도내에서 논의됐던 이슈가 나열됐다"며 "많은 내용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중요한 점을 심층적이고 반복적으로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물류단지 총량제가 폐지돼 실수요 검증제가 도입됐다는 기사는 매우 흥미로웠다. 다만 실수요 검증제가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못했다. 특히 기존의 물류단지가 줄어들고 폐쇄하는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물류단지 총량제의 문제 분석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송원찬 위원도 "경기지역 현안이 대선과 밀접하게 연계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 대선후보 라이프 스타일도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만 기사화되면서 균형감을 갖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송 위원은 "인권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이달에는 운동부 관련된 기사가 연이어 게재되면서 학력의 학습권 보장에 대한 현안이 무게감 있게 다뤄졌다"며 "출전 대회를 제한하는 등의 학습권을 제한하는 부분을 취재하고 보도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다만 현실성과 학습권 보장이라는 부분이 조율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 문제는 경인일보에서 계속 지적을 하거나 관심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성수 위원은 대선 보도에 대해 다른 시각의 의견을 제시했다. 허 위원은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는 뉴스를 재생산하는 것보다 경인지역에 맞는 기사를 새롭게 만드는 등의 기사가 많았다. 경기도와 충돌하는 정책들 등 7개 분야에 대해 경인 대선 어젠다를 통해 하나하나 짚어 준 것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위원도 홍 위원과 마찬가지로 나열식으로 기사화된 점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또 허 위원은 "미세먼지 관련 기사도 연속 보도돼 시의성에 충실했고, 15%만이 김영란법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체감한다는 기사도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김준호 위원도 "경인일보가 대선 기사를 보도하면서 굉장히 빨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열식이기는 했지만 사실 중심의 기사였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지자체 선거가 있는데 무수히 많은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에도 경인일보에서 지자체장들의 공약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후속보도로 공약 실천과 그 실효성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용지부담금 상생협약에 대한 기사에 대해 의견이 오고 갔다. 이을죽 위원은 "학교용지부담금 상생협약 기사는 모든 부서가 협력해 집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기석 국회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보더라도 극적인 타결을 할 수 있도록 경인일보가 이끌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지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안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을 텐데, 경인일보가 계속 끌고 나가고 앞장서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민상 위원은 "전 도의원이 경기도로부터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4건의 용역 사업을 했다고 알린 기사는 취재가 충분히 이뤄져 적절하게 지적된 이상적인 보도였다"며 "실제 취재 기자가 관련 회사를 찾아가 서류상의 회사인 것을 확인하고 수차례에 걸쳐 취재하고 보도한 점은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불법 지적 이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후속보도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박은순 위원은 "27일자와 30일자에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기사를 보도했는데, 저출산의 문제가 가속화 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내용의 기사도 함께 다뤄 정책 수립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은 "28일자에 대학 등록금에 대한 통계치를 보도해 동결되는 이유와 인하되는 내용을 다뤘다. 다만 그동안 반값 등록금을 주창했던 정치권의 공약 미이행에 대한 문제 지적에는 소홀했다. 등록금으로 인한 대학생들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3년 전 수원시가 발표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진행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언론의 관심과 보도가 필요하다. 군공항 이전과 같은 지역사회의 현안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대한 지자체의 진행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시민의 알권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