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仁] 용인시 관내 초등학생들의 급식영양 및 위생을 전담하는 일반직 영양사 및 조리사들이 공무원총원정원제에 묶여 일용직으로 전환되는가 하면 영양사조차 배치되지 않아 한명의 영양사가 인근 3개학교까지 공동관리하고 있어 급식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시교육청 및 일선 급식학교에 따르면 지난 72년 남곡초등학교 급식을 시작으로 현재 관내 22개 초등학교가 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있으나 지난 95년부터 일반직 조리사들이 정원조정으로 일용직으로 전환되고 지난해부터는 신설초등학교의 영양사 전원이 일용직으로 채용, 배치되고 있다.

백암면 장평초등학교는 1백22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하고 있어 영양사 및 조리사는 단 한명도 배치되지 않아 인근 좌항초등학교 영양사가 공동관리하고 학부모들이 조리보조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양지면 제일초,한터초와 수지읍 대현초,죽전초는 공무원정원제에 묶여 일반직 영양사가 배치되지 않아 영양사 시험에 합격한 발령대기자들이 일용직으로 채용돼 급식운영을 맡고 있다.

더욱이 모현면 모현초,능원초 5백26명의 학생들은 학교내 급식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인근 왕산초등학교에서 배식을 받고 있는 처지로 급식시간때면 학부모들의 배식봉사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동면 용천초는 자체급식인원 7백69명을 영양사 1명이 책임지고 있으나 이동면 송전초(3백69명)와 상당한 거리에 위치한 남사면 남사초(3백21명),남촌초(1백6명)등 급식시설이 없는 3개 학교의 급식을 함께 맡아 배식하고 있다.

이밖에 기흥읍 기흥초등학교는 수지읍 고기초등학교,어정초등학교는 남곡초,원삼초등학교는 운학초 등 급식시설이 있으나 일용직 영양사조차 배치되지않은 급식학교의 관리를 맡기는 공동관리제는 형식적인 제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관내 한 영양사는 『초등학교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가 공무원 정원조정제에 묶여 영양사 없는 급식학교가 생겨나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 및위생관리는 교사의 부족으로 인한 과밀학급해소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사 및 조리사 정원조정은 도교육청에서 배치하고 있어 자체조정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오는 2002년 중학교 급식운영에 앞서 초등학교 급식운영상의 현실적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金星圭 기자·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