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 부천시의 상하수도를 제외한 일반및 공영개발특별회계 채무액이 1천4백22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10년간 시예산중 1백억원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상환는데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채무액은 77만 시민 1인당 18만원, 4인 한가족당 72만원씩의 빚을 떠안고 있는 꼴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금및 이자를 합해 8백50억원이던 채무가 올들어 오정대로및 춘의로,아파트형공장등 대형사업으로 인해 5백50억원이 증가하면서 10월말 현재 원금 1천18억원,이자 4백4억원등 모두 1천4백22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97년 시작한 오정대로건설공사와 보상업무에 들어간 춘의로 확장공사를 위해 올해 지역개발기금등에서 2백억원(원금)을 추가로 차입하면서 일반회계 채무액이 7백21억원(원금 4백76억원,이자 2백45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94년 발생한 중동택지개발사업 채무액과 97년부터 시작한 아파트형공장 건립사업등 공영개발특별회계는 올해 1백84억원(원금)을 차입,공사비에 충당하는등 지금까지 7백억원(원금 5백42억원,이자 1백58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같은 채무액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오정대로의 경우 부천시민들을 위한 도로이기보다는 동서간을 잇는 인천및 서울시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통과도로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빚까지 짊어지며 사업을 하기 보다는 사업비를 공동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파트형공장의 경우 분양률이 극히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채무부담을 안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건설한뒤 이자부담만 더욱 가중시키지 않겠냐는 비관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시의 한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행한 지방채는 시가 장기재정계획으로 충분히 감당할수 있는 것”이라며 “아파트형공장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