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 성남시가 올해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각종 공사가 몇몇 특정 업체에 집중돼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의 경우 1개 업체가 전체 발주건수의 40%를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성남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시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주한 공사비 1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규모 공사는 모두 1백49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성남시 관내 건설업체들 가운데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낸 업체는 모두 67개 업체에 불과하고,이중 24개 업체는 2건 이상 공사를 했다. 성남시에는 종합면허 67개 업체,단종면허 1백86개 업체 등 모두 2백53개의 건설업체가 있다.

특히 수의계약 수주건수 상위 7개 업체가 따낸 공사건수는 모두 59건으로 전체 발주건수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2종 분야의 P전력공사의 경우 교통안전시설물 보수공사 분야에서 여타 업체들을 따돌리면서 무려 21건의 수의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는 시가 올해 수의계약 발주한 전기2종 분야 공사 52건의 40%를 차지하는 것이다.

역시 전기2종인 (주)G기업도 교통안전시설물 정비공사 등 11을 수주했고,같은 분야의 D건설은 4건,D전기공사 4건을 수주,수주건수 상위 4개 업체가 전기2종 분야의 79%(41건)를 독점했다.

토공과 철근·콘크리트 분야인 D건설(주)은 수진1동 임시주차장 설치공사(공사비 3천2백만원)와 상대원1동 대원터널앞 교통섬 설치 공사 등 5건을 수주했다.

도장 분야의 H건설과 철근·콘크리트 분야의 H종합건설도 해당 분야에서 각각 5건씩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D전기공사(전기분야),Y종합안전(주)(도장),L건설(도장),(주)S건설(철근·콘크리트) 등 4개 업체도 각각 해당 분야에서 4건씩 수주했다.

건설업계는 “발주기관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사를 발주한다면 이같은 편중 및 독식 현상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다수 업체들이 수의계약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그동안의 실적과 형평성을 고려해 발주하고 있다”면서 “일부의 경우 다소 편중됐지만 특정 업체를 봐주려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洪正杓기자·jph@kyeongin.com
/文珉錫기자·mms@kyeongin.com